김동명 LG엔솔 "북미 ESS 캐파, 30GWh 이상 확대 고려"

전기차 배터리 라인 대거 전환 계획 언급

디지털경제입력 :2025/10/30 16:57    수정: 2025/10/30 17:09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미국 현지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CAPA) 규모가 이전에 발표한 30GWh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명 사장은 30일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ESS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여기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내년 사업 기조도 동일할 것으로 본다”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여러 상황 탓에 불확실성이 있고, ESS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발표된 것보다 CAPA가 좀 더 늘 수 있다”며 “폴란드, 중국 등 공장도 있기 때문”이라며 라인 전환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 현지에서 LFP ESS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해당 공장 CAPA는 16GWh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라인을 추가 전환해 내년 말 기준 30GWh 규모 CAPA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APA 규모가 이보다 더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OEM과의 합작공장 생산라인 중 일부를 ESS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캐나다 소재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도 검토 대상으로 언급했다.

그 동안 중국산 배터리가 미국 ESS 배터리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었지만, 고관세 등 정책 변화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현지 생산 배터리가 각광받는 데 따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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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내 배터리사인 삼성SDI도 내년 말까지 현지 ESS 배터리 CAPA를 30GWh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SK온도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전날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것에 대해선 “나쁜 뉴스는 아니다”라며 “사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