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중국 사업의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사모펀드 보유캐피탈(Boyu Capital)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관계자들은 “보유캐피탈이 칼라일그룹(Carlyle Group) 등 경쟁 사모펀드들을 제치고 스타벅스 중국 법인 지분 인수 협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전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스타벅스의 중국 사업 가치는 최대 40억 달러(5조7천380억원) 수준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다만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조건 조율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반드시 계약 체결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제한적 투자자(LP)로 참여해 공동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중국 시장의 장기 성장 잠재력에 공감하는 여러 유수의 파트너들로부터 강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현재 5개 투자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유캐피탈이 선두에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시장에서는 로열티 수익 등을 포함할 경우 스타벅스 중국 법인의 전체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약 14조3천450억원)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8월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 지분 매각 절차에 보유, 칼라일, EQT, 폰틴베스트 파트너스, KKR, 힐하우스 인베스트먼트, 프리마베라 캐피털 등을 초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1년 설립된 보유캐피털은 사모·공모주,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며, 벤처캐피털과 신재생에너지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기술, 소비재·유통, 헬스케어 등이다.
스타벅스는 1999년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연 뒤 현재 중국 본토 250여 개 도시에서 약 7천8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중국 사업이 장기적으로 2만 개 매장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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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등 현지 토종 브랜드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스타벅스는 경쟁 심화 속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니콜 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중국 사업의 의미 있는 지분을 유지할 계획이며, 새로운 투자자 유치 과정에 20곳 이상이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