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고려아연-영풍 평균 연봉 격차 약 2배

수년간 격차 확대…실적 희비 갈려

디지털경제입력 :2025/10/02 15:19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 간 평균 연봉 격차가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려아연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연봉)은 1억1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억 248만원과 비교해 8.3%(852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영풍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23년 6천164만원에서 이듬해 6천140만원으로 0.4%(24만원) 감소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연봉 격차가 3세 경영 체제에 들어서며 매년 확대되는 추세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출처=뉴스1)

2021년 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고려아연 8천596만원, 영풍 5천732만원으로 2천864만원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연봉 격차는 2022년 3천819만원, 2023년 4천84만원, 작년에는 5천만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도 전망된다. 고려아연의 경우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과 102분기 연속 흑자 등의 기록을 쓰고 있는 반면 영풍은 적자를 지속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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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려아연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 529억원, 영업이익 7천361억원을 달성했다. 영풍은 매출 2조 7천857억원, 영업손실은 1천6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풍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된다. 석포제련소가 폐수 유출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올 2월부터 4월까지 58일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오는 11월에는 오염토양 정화명령 불이행에 따른 조업정지 10일 처분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