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HMM 인수 추진…"시너지 창출 여부 검토"

회계·컨설팅·로펌 '자문단' 꾸려 사업성 검토

디지털경제입력 :2025/09/05 08:56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 선사 HMM 인수를 추진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HMM 인수 준비를 위해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등과 계약을 맺고 대규모 자문단을 꾸리고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주력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포스코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해운 사업 진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사업 원료인 철광석을 대형 화물선을 통해 운반·수입하기 때문에 해운사를 직접 운영할 경우 연간 조단위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해운사 HMM이 운영 중인 컨테이너선 (사진=HMM)

현재 HMM 대주주는 한국산업은행(36.0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67%) 2곳이다. HMM 시가총액이 약 23조원에 달하는 만큼 포스코그룹은 산은 보유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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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과 해진공은 지난해 2월 하림그룹과 진행하던 HMM 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현재 공석인 산은 회장이 임명되면 이르면 연내 HMM 매각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그룹 측은 "향후 성장성이 유망하고 그룹 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인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