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개월 내 17만 달러 간다…스트레티지가 변수"

JP모건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25/12/08 08:56    수정: 2025/12/08 09:08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이 17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최근 JP모건 니콜라오스 파니이르초글루 전략가의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6~12개월 동안 84%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금 가격 대비 변동성을 조정한 비트코인 값을 기준으로 하면, 향후 6~12개월 이내 비트코인은 17만 달러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상당 기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위험 회피 경향 ▲2026년 금리 방향에 대한 우려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1천 달러 선으로 연초 사상 최고가(12만6천 달러)보다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방식으로 거래될 가능성을 일관되게 제기해 왔다. 이런 가능성은 지난 4월에 가장 두드러졌는데, 미국 관세 우려로 미국 주식 시장이 급락하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로 자금이 유입된 바 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스트레티지’에 주목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팔까

최근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자사 주가의 상대적 강세로 인해 일부 보유량을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JP모건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전략 자체는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출처=마이클 J. 세일러 홈페이지 캡쳐)

암호화폐 분석회사 아캄 인텔은 스트래티지가 지난 11월 약 43만7천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같은 달 초 약 48만4천 개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보다 감소한 수치다.

퐁 레 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업 시가총액 대비 암호화폐의 가지를 나타내는 ‘시장순자산가치비율(mNAV)’가 1 이하로 떨어지면 회사가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티지 웹사이트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스트레티지의 mNAV는 1.1 정도에서 맴돌고 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14억 달러의 준비금을 조성했다고 발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략가들은 이 자금이 회사가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도 약 2년 동안 배당금과 이자 지급 등의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보유 현금 보유액으로 인해 강제 매도 가능성은 "훨씬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P 모건은 "mNAV 지표가 1.0 이상으로 유지되고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도를 피할 수 있다면 시장은 안도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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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MSCI 주요 지수에 잔류할까

MSCI는 내년 1월 스트래티지를 지수에서 제외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월가에선 스트래티지가 주요 주가지수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만약 스트래티지가 MSCI US와 MSCI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해당 주식에서 약 28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

또 "1월 15일 MSCI의 결정이 긍정적이라면 스트래티지와 비트코인 모두 10월 10일 이전 수준으로 강력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암호화폐가 사상 최고치로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