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상공에서 프로펠러로 구동하는 태양광 전기 항공기가 최고 고도 비행 기록을 달성했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스위스 솔라스트라토스(SolarStrato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조된 이 항공기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상공에서 고도 9천521m까지 날아 태양광 전기 항공기의 세계 최고 고도 기록을 깼다.

스위스 시옹 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 HB-SXA는 약 5시간 9분 간 동안 태양광 발전으로 하늘을 날았다. 조종은 솔라스트라토스의 설립자 라파엘 돔장이 조종했다.
이 항공기는 태양광과 전기 동력을 활용한 고고도 장거리 비행의 가능성을 입증하려는 스위스 항공 연구 프로젝트 솔라스트라토스의 일환이다. 이 항공기의 최종 목표는 2만5천m 성층권까지 비행하는 것이다.

무게 450kg에 불과한 이 항공기는 날개 길이가 24.8m, 날개에는 태양광 패널이 장착돼 90% 효율로 작동하는 43마력 전기 모터에 동력을 공급한다. 이 항공기에는 20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예비 전력을 공급해 최대 24시간 하늘을 날 수 있다.
HB-SXA는 열이나 상승 기류를 이용해 고도를 높이고 유지하는 동력 글라이더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된 항공기다. 이를 위해 항공기는 초경량으로 개조됐고 조종석도 가압 상태로 설계되지 않아 조종사는 높은 고도에서의 공기 부족과 추위로부터 견뎌내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압력복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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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과는 2010년 7월 스위스 파일럿 파일럿 앙드레 보르슈베르크가 태양광 항공기 ‘솔라 임펄스’를 몰고 세운 9천235m 고도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국제항공연맹(FAI)의 공식 기록 인증을 기다리는 단계라 아직 비공식 기록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