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유행하는 ‘뼈팔‧뼈말라’…마른 체형 쫓다 건강 해친다

인플루언서 마른 체형 강조는 왜곡돼…섭식장애 유발할 수도

헬스케어입력 :2025/07/30 13:21    수정: 2025/07/30 13:38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마른 체형이 심신의 건강을 해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여름철을 맞아 ‘뼈팔’등 극단적으로 마른 체형을 미의 기준으로 제시하는 왜곡된 신체 이미지가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러스트=한국건강증진개발원

‘뼈팔’이란, 팔의 뼈 윤곽이 도드라져 보이는 매우 마른 팔을 이상적인 체형으로 보는 표현이다. 개발원은 이러한 표현이 정상 체중에서 한참 벗어난 상태를 미의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왜곡됐다는 방침이다.

일부 의료기관은 ‘뼈팔’과 ‘뼈말라’ 등을 키워드로 내세워 지방분해와 지방흡입 등의 시술을 홍보하기도 한다.

개발원은 이러한 유행이 극단적인 체중 감량을 부추기는 ‘프로아나(Pro-Ana)’나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프로아나’는 거식증(Anorexia)을 스스로 유도하거나 이상적인 상태로 여기며 동조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섭식장애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20년 9천474명에서 2023년 1만3천129명으로 약 39% 증가했다.

개발원은 올바른 체중 관리를 위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기 ▲먹는 동안에 다른 일 하지 않기 ▲운동을 일상화하기 ▲하루 음식 섭취량과 신체 활동량 비교하기 등을 제안했다.

문종윤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유행하는 극단적으로 낮은 체중은 생리불순‧골다공증‧당뇨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왜곡된 체형 기준에 대한 강박으로 인한 섭식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의 왜곡된 체형 기준은 또래와 SNS 등에서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며 “무리한 체중 감량을 시도하다가 장기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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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주 원장도 “‘뼈팔’과 같은 왜곡된 신체 이미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라며 “청소년과 여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단순 유행으로 넘기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개발원은 건강 위해정보에 선제 대응해 건강한 체중 관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에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