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탈 때마다 매연에 노출되는 라이더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이 등장했다.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는 스페인 스타트업 자이언(Zyon)에서 선보인 오토바이 헬멧을 최근 보도했다.
이 헬멧에는 턱 보호대에 에어 필터가 내장되어 있어 라이딩 시 공기 중 오염 물질과 매연을 걸러준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이 헬멧의 시제품을 개발한 후 최근 제품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특허받은 4중 필터는 제일 먼저 물이나 벌레 등 큰 입자를 거른 뒤 두 번째 필터는 미세 입자, 먼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걸러낸다. 세 번째 필터는 유해 가스를 흡수하는 활성탄 소재로 제작됐고 마지막 필터는 탄소 층을 보호하는 스펀본드라는 소재로 제작됐다.
버튼 하나로 세 가지 모드로 전환해 헬멧 속 공기 흐름과 환기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주변 공기 질을 확인하고 필터 교체 시기를 알려준다. 또한 헬멧이 낙상을 감지하면 응급 구조대와 지정된 연락처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모듈식 디자인으로 얼굴에 바람을 즐기고 싶을 때는 턱 보호대를 접어 오픈 페이스 모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접이식 선바이저에 움직임을 감지해 브레이크를 밟으면 작동하는 후미등도 갖췄다. USB-C 포트 충전하며 완충 시 최대 1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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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이 제품이 ECE 22.06 P/J 안전 인증을 받았고, 회전 충격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다방향 충격 보호 시스템(MIPS)이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5개 색상으로 제공되며, 제품 키트에는 6개 크기 뚜껑, 최소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필터 12개, 세척 키트, 헬멧 가방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935달러(약 129만원)로 비싼 편이며, 올해 말 배송될 예정이다.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된 오토바이 헬멧은 이전에도 출시됐다. 2022년 인도 스타트업 쉬리오스(shellios)는 퓨로스(Puros)라는 유사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56달러(약 7만원)로 자이언의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비교적 덜 엄격한 인도 안전 기준의 인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