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늘어나는 어르신 고관절 골절환자

2014년 3만명서 2023년 4만명 증가…여성이 남성보다 2.4배 더 많아

헬스케어입력 :2025/02/02 16:00

증가하는 어르신 고관절 골절환자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

고관절은 인체에서 슬관절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관절이다.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고 체중을 지탱하며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뼈와 골반이 연결된 부위에서 발생하는 골절로 주로 고령자와 골다공증 환자에게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고관절 골절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14년 3만1천629명에서 2023년 4만1천809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3%의 증가율을 보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2.4배 더 많았다. 연령과 성별로는 80세 이상 여성이 35%로 가장 많았다. 70대 여성 20.6%, 80세 이상 남성 9.1%, 60대 여성 8.4%, 70대 남성 8.1% 순이었다.

사진=분당제생병원

고관절 골절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한다. 겨울철에는 눈과 살얼음으로 인해 길이 미끄러워서 낙상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젊은 사람은 가벼운 타박상이나 찰과상에 그치지만 노년층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다.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 역시 약해져 있어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 감소로 골다공증 위험이 더 커져 고관절 골절의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고관절 골절이 위험한 이유는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2차 골절 발생 위험도가 올라가고, 2차 골절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보행할 수 없고 장기간의 침상 안정이 불가피하다. 이후 욕창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노년층의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욕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와 손잡이를 설치하고, 조명을 밝게 유지하며 걸리기 쉬운 물건을 치우는 등 낙상 예방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 발에 꼭 맞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도록 하며, 균형 잡힌 식생활과 함께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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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근영 과장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뼈가 골절될 가능성이 높아서 평소 골밀도 검사를 하고, 필요할 경우 적절한 약물을 처방받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무리되지 않는 범위에서 근력 약화 방지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낙상 사고가 발생했는데 방치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골절된 뼈가 더 어긋나거나 골절편이 주위 조직을 찔러 부상을 키울 수 있다”라며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하며, 가정에서는 어르신들의 행동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