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 노사가 독일 공장을 닫는 대신 인원을 30% 줄이기로 합의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바겐 노사는 2030년까지 독일 일자리를 3만5천개 이상 줄이기로 했다. 독일 직원 12만명 가운데 30%를 내보내는 셈이다.
대신 독일 공장을 폐쇄하지는 않는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동조합 의장은 “어느 현장도 폐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독일 공장 5곳의 연간 생산능력이 73만4천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노사는 강제 정리해고 대신 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령자 근로 시간을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독일 오스나브뤼크·드레스덴 공장은 자율주행센터 등으로 바꾸거나 매각을 추진한다. 또 임금을 5% 올리되 인상분을 회사 기금으로 쓰기로 했다. 신입 사원 채용 인원도 줄이고 직원 성과급을 삭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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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독일 공장 3곳을 폐쇄하고 직원 수만명을 해고하는 한편 남은 근로자 임금마저 10% 깎겠다고 지난 10월 발표했다가 노조와 갈등을 벌였다. 이달 두 차례 파업한 노조는 회사가 공장 폐쇄 계획을 접지 않으면 계속 파업하겠다고 나섰다.
폭스바겐은 실적이 급감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분기 폭스바겐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