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장환경은 더 이상 기존 소프트웨어(SW) 방식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제는 데브옵스 등 차세대 개발방식을 도입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다."
황희연 커브 대표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4)'에서 애자일과 데브옵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기준 비즈니스 성과의 90% 이상이 SW와 직결될 정도로 그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워터풀 등 전통적인 SW 개발 방법론은 점점 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자일과 데브옵스 등 새로운 개발 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부터 널리 사용된 워터폴(Waterfall) 모델은 건축 공학에서 영감을 받아 요구사항 분석, 설계, 구현, 테스트, 배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황 대표는 IT인프라 수요가 적은 초기 컴퓨터 시대에 효과적이었지만 현대에는 많은 제한이 있다고 지적했다.
완성된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며, 고객 피드백 반영이 지연되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우며,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이를 수정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는 것이다.
그는 보다 민첩하고 효율적인 개발 방법으로 애자일과 데브옵스를 제시했다. 애자일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작고 관리 가능한 단위로 나누어 짧은 주기 내에 개발, 테스트, 배포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객 피드백을 신속히 반영하고, 변화하는 요구사항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브옵스는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s)을 통합해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법론이다. 급증하는 워크로드를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간소화하고 개발, 테스트, 운영 업무를 통합해 장애나 변화 등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황 대표는 애자일과 데브옵스를 도입한 사례로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를 소개했다. 두 기업 모두 빠른 개발과 배포를 통해 짧은 시간 내에 급증하는 사용자풀을 모두 수용할 수 있었다. 더불어 사용자와 함께 늘어나는 요구사항과 장애도 빠르게 대응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차세대 개발 방식을 도입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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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기존 방법론이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낮지만, 점진적으로 그 역할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워터폴 모델은 여전히 안정성이 중요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그러나 변화가 잦고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애자일과 데브옵스가 필수적인 방법론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