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지구와 통신이 두절됐던 인류 최장수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다시 지구와 교신할 수 있게 됐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지구에서 떠난 지 약 47년이 된 보이저 1호는 현재 지구에서 249억km 거리에 떨어져 있다. 우주선으로 공급되는 전력이 줄어들면서 현재는 우주선 과학장비 중 4개만이 작동 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들이 보이저 1호의 온도가 낮아지자 히터를 켜 온도를 높이라고 명령했는데, 이 때 우주선의 전력 수준이 낮아 안전 기능이 작동했다. 보이저 1호에는 우주선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남았는지 모니터링하고, 에너지가 너무 적으면 자동으로 불필요한 시스템을 끄도록 하는 고장 보호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이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우주선의 주요한 X대역 송신기가 꺼지고 저전력의 S대역 송신기가 작동됐다. 하지만 보이저 1호와 지구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S대역 통신이 지구까지 전달되지 않으면서 교신이 중단됐었다. 이에 11월 초 엔지니어들이 해당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난 달 18일 X대역 통신이 재개됐다.
보이저 1호가 통신 문제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2023년 보이저 1호는 왜곡된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기도 했다. 2023년 발생한 통신 문제는 2024년 여름에야 해결됐다. 2023년 보이저 1호와 함께 발사된 보이저 2호도 지구와의 통신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보이저 1호의 경우 지난 9월 전력 부족으로 과학 장비 중 하나의 전력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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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1977년 외계행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이저 1호와 2호를 발사했다. 두 탐사선은 목성, 토성을 비롯해 천왕성과 해왕성 등을 탐사했고 1990년 이후에는 태양계 밖에 있는 외계 행성 탐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보이저 1호와 보이저 2호는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우주 탐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주선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계속 차갑고 어두운 성간 우주로 나아가고 있는 이 우주선들은 결국에는 모두 지구와의 교신이 끊기게 될 예정이다. 그 전까지 지구에 중요한 자료를 전달하고 이후에도 그들의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