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망원경 ‘코로나 그래프’, 태양 폭발 장면 포착 [우주로 간다]

"정기적이고 실시간 모니터링 위해 사용될 것"

태양 폭발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기 위해 우주에 발사된 새 우주 망원경이 강력한 태양 폭발 모습을 영상으로 포착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우주 기반의 코로나 그래프(Coronagraph) ‘CCOR-1’가 촬영한 이미지를 공유했다. CCOR-1은 지난 6월 25일에 지구 궤도에 진입한 NOAA의 최신 기상위성 GOES-19에 탑재된 장비다.

우주에 발사된 특수 망원경 '코로나 그래프'가 최근 발생한 CME 현상을 포착했다. (영상=NOAA)

CCOR-1은 지난 달부터 태양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바깥 대기 영역 ‘태양 코로나’를 관측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그래프는 인공적으로 태양을 원반으로 가려 관측하는 특수 망원경으로, 이미지 속 진한 파란색 원으로 보이는 원반으로 태양 빛을 차단한 후 망원경이 빛에 가려져 있을 때 태양 코로나를 관측한다.

이 특수 망원경은 지난 달 29일 태양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엄청난 양의 플라스마와 자기장이 우주 공간으로 빠르게 방출되는 ‘코로나 질량 방출’(CME) 현상을 포착했다. 영상에서 29일 오전 8시 15분경 왼쪽에서 강력한 CME가 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NOAA는 "CME 폭발은 흐르는 플라스마를 구부리고 때로는 방해하며 초당 수백에서 수천 마일의 속도로 윙윙거리며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연구소도 최근 CCOR-1이 수집한 태양 대기 이미지를 공개했다. (출처=미 해군 연구소 NRL)

CCOR-1은 우주 기상 관측의 상당한 발전을 의미한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지상에 있는 장비와 비교했을 때 우주 기반의 코로나 그래프는 빛을 산란시키고 선명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구 대기를 별도로 처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태양 코로나를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또 이 코로나 그래프는 15분마다 태양 코로나의 새로운 이미지를 촬영해 지구에 지자기 폭풍을 일으킬 수 있는 CME에 대한 조기 예보를 제공하도록 개발됐다. 과거에도 우주 기반 코로나 그래프가 개발돼 연구에 사용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정기적이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NOAA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