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2분기 영업익 1606억원…전년비 341.2%↑

석유화학·윤활 업황 견조…3Q, 정제 마진 반등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4/07/26 09:38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하락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26일 올해 2분기 매출 9조 5천708억원, 영업이익은 1천6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 341.2% 올랐다. 

매출액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표시 판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에쓰오일 TS&D 센터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부문 이익 개선과 윤활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1천6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아시아 지역 정제 마진이 미국 중심 휘발유 수요 부진과 해상 운임 상승으로 유럽향 경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두바이유 가격은 4월에 연중 고점을 기록한 후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하단을 지지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PX와 벤젠 시장은 다운스트림의 견조한 수요와 역내 생산 설비 정기보수 집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PP 시장은 설비 정기보수와 중국 포장재 수요 개선으로 시황이 지지된 반면 PO 스프레드는 신규 설비 가동과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으로 조정됐다.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표=에쓰오일)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글로벌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와 견조한 그룹2 제품 수요로 시황을 유지했다.

3분기 정유 부문은 여름 성수기 기간 중 이동용 연료 수요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제 마진 반등도 기대된다.

석유화학 부문은 PX와 벤젠 시장이 역내 설비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공급 증가와 휘발유 혼합수요 둔화가 예상되나, 안정적인 다운스트림 수요로 이를 상쇄해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PP와 PO 시장은 지속적인 역내 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시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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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관계자는 "아시아 휘발유 시장은 3분기 진입과 동시에 상승 동력을 회복하는 중"이라며 "세계 최대 휘발유 시장인 미국도 2분기에 휘발유 수요가 약세를 보였으나 3분기 들어 견조한 여름철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해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샤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 중"이라며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