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직원이 주가가 1만원이 채 되지 않던 시절 자사주를 대량으로 매수한 뒤 현재까지 보유해 24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해 화제다.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 이 형 근황 아시는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앞서 SK하이닉스 직원 A 씨는 지난 2020년 당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공개한 바 있다. A 씨는 SK하이닉스 주식 1주당 평균 7800원에 5700주, 약 44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A 씨가 글을 작성했을 때 SK하이닉스 주가는 11만 5000원까지 치솟아 평가손익은 약 6억800만원이었다. 수익률은 1367%였다.
A 씨는 자사주를 매입한 이유에 대해 "회사 내에서 자사주 사면 미친X 소리를 듣던 시절 '애사심'과 '저평가'란 생각에 올인했다. 생애 첫 주식 투자였다"고 설명했다.이어 "다행히 급전 필요 없어서 그냥 묻어두고 살았다. 이젠 슬슬 팔 타이밍을 찾고 있다. 이젠 사람들에게 얘기해도 되겠지? 근데 얼마에 팔아야 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7~8년 전 가족 모임에서 나 회사 다니는 거 알면서도 내 앞에서 개잡주 주식이라고 말하던 사촌 형에게 이 글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과거 이 글을 봤던 한 직장인은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원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2020년에 인증하셨던 분인데 다 파셨으려나? 아니면 아직 보유 중이시려나? 너무 부럽다"며 궁금해했다.
그러자 해당 게시물에 A 씨가 등장해 "아직도 팔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며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 종가 19만7700원 기준주식 보유 현황을 다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A 씨는 여전히 5700주를 갖고 있었으나 주가가 올라 평가 손익은 약 10억7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수익률은 242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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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본인 등판해주시다니 정말 멋지다", "저걸 한 번도 안 팔고 들고 있는 멘탈이 대단하다", "장기투자의 결과", "로또 된 거랑 똑같다", "배당금도 쏠쏠할 듯", "엄청난 애사심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