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로 유명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곽윤기 씨(35)가 멍때리기 대회에 처음 출전, 3위에 올라 많은 화제를 모았다.
0.001초 차이로 순위가 가려지는 치열한 삶에서 벗어나 "쉬고 싶은 마음에 멍때리기 대회에 출전했다"는 곽윤기는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운동선수다 보니까 경쟁 DNA가 확 오더라, 솔직히 말하면 더 잘하고 싶었기에 아쉬움이 크다"며 1등을 못 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멍때리기 대회를 위해 "연습도 많이 했다"는 곽윤기 씨는 지난 12일 오후 한강 변에서 열린 대회 중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중간중간 심박을 측정하는 알림을 알리는 종소리였다"고 했다.곽 씨는 "쇼트트랙 선수들한테 종소리는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신호로 굉장히 긴박한 순간이다. 종소리가 울릴 때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지만 저도 모르게 막 흥분 상태의 심장으로 뛰더라"며 "그게 좀 어려웠다"고 했다.
멍때리기 대회 룰에 대해 "심사위원분들이 돌아다니면서 표정 변화 등을 살피고 핸드폰을 절대 보면 안 되고 뭔가 의식 있게 행동하면 안 되고, 심박이 너무 갑자기 오르면 안 되는 등 최소한의 룰이 있다"며 "평가를 받기 위해 팔에 심박을 체크하는 심박계를 착용하고 계측하면서 경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소한의 건강이나 안전을 위해 다리가 저리거나 아니면 물이 필요하거나 그러면 저희가 손을 들고 요청할 수 있고 물 마시기 등은 할 수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진짜 90분 동안 멍때렸냐"고 묻자 곽윤기 씨는 "솔직히 잘하다가 중간 중간에 종소리가 울려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며 "마지막 바퀴 알리는 소리가 울릴 때마다 뛰쳐나가야 하나라는 그 마음이 막 들었다"라며 그것만 아니었으면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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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 씨는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은 분들, 소중한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들, 소중한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꼭 한번 해 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며 이를 통해 한 번쯤 인생 휴식기를 가져 볼 것을 권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