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전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하늘길이 막히고 차량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항공기 60편(도착 28편·출발 32편)이 결항 처리됐다. 제주공항 돌풍으로 착륙이 지연되면서 지연도 100여 편이 발생했다.
아울러 전남에서는 여수에서 출발해 김포로 향하는 항공기 1편이 결항됐다. 해상에서는 전남을 오가는 53항로 81척 중 49항로 73척의 운행이 중단됐다.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거세게 내리는 곳에서는 국립공원이 통제되기도 했다. 한라산 고지대에는 이날 하루에만 600㎜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통제됐다.
지리산과 다도해해상, 대도해서부, 월출산 등 국립공원 4개소의 통행도 통제됐다. 전남의 산사태 위기경보는 주의 단계로 상향되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에는 이날 최대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5시 기준 전남 보성·광양·순천에는 경보가, 전남 9개 시군(구례·고흥·여수·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화순)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있다.
차량 사고도 이어졌다.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 도로에서는 이날 오후 1시 58분쯤 일가족 4명이 차량에 고립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굴다리를 지나려던 중 불어난 물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광양은 호우경보가 발효돼 1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상태였다.
충남 천안에서는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목천 부근에서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차로를 달리던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았으며 이 충격으로 다른 승합차와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대가 연달아 추돌했다.
이 사고로 50대 승합차 운전자가 중상, 10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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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특보는 남부지방에 집중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5개 시군에 호우 특보가 내려졌고, 남해의 누적 강수량은 146.3㎜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과 창원, 하동,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