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의 한 빌라 입주민이 공용계단에 온갖 잡동사니를 쌓아놓고 사는 이웃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방법 진짜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안양의 한 빌라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데 시청, 동사무소, 소방서, 경찰서에서도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다고 해서 글 남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옆집 아주머니가 빌라 공용공간인 계단 및 복도에 온갖 잡동사니를 쌓아놓고 치우질 않고 있다. 그리고 빌라 외부에는 재활용 물품을 쌓아놓고 개인 용도로 이용 중이다"라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빌라 바깥에는 이웃 여성이 모으고 있는 개인 물품이 가득하다. 비닐, 쓰레기, 물건이 꽉 찬 노란 자루들이 가득 놓여 있다. 빌라 입구 현관문에는 장갑이 걸려있고 계단 주위에는 책상, 선반, 우산, 빗자루, 쓰레기봉투 등이 어지럽게 쌓여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여서 이웃 주민들은 계단과 복도를 이용해야하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물건들 때문에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을 향한 민폐는 이뿐만 아니었다. A 씨는 "심지어 계단에서 취사도 가끔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주민들의 항의에도 치우질 않아서 관공서의 힘을 빌려 처리해 보려고 했지만, 처벌이 힘들다고 한다. 국민 신문고에 신고도 해봤지만 사유지여서 주민들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에는 고령층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 중이어서 의견 도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제가 당사자분과 대화 중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에도 말만 하시고 절대 치우지 않고 있다. 공론화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제가 취할 방법이 어떤 게 있겠나. 정말 너무 간절하다"라고 덧붙였다.
현행 소방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 5층 이상의 주택은 소화 기구를 설치해야 하는 특정 소방 대상물에 해당하지만, 해당 빌라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소방법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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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불나면 아주 활활 잘 타겠다. 저 상태에서 취사까지 하면 진짜 아주 위험해 보인다", "엄청난 민폐다", "요즘도 이런 사람이 있네. 불나면 정말 큰일나겠다. 거주자들도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다던데 사고가 나야 처리한다는 건지 하루빨리 해결되길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