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잡지 모델 된 '충주맨'…"맥심 찍은 첫 공무원" 깜짝

생활입력 :2024/02/24 16:15

온라인이슈팀

충주시 홍보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성인 잡지 맥심의 표지모델로 선정됐다. 공무원 중에서 표지모델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맥심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발행되는 맥심 3월호 표지모델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등장한다. 김 주무관이 표지모델로 등장하는 잡지는 C타입으로, 구매자에게는 충주시 홍보맨 스페셜 브로마이드가 제공된다.

충주시 홍보맨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성인 잡지 맥심의 표지모델을 장식했다. (맥심코리아)

맥심은 "6급 공무원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맥심 찍은 최초의 늘공"이라고 소개했다. "덕분에 충주, 청주 안 헷갈림"이라는 설명도 넣었다.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표지에는 한옥에서 머슴 복장으로 '킹선태'라는 문구를 써 내려가는 김 주무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카메라를 강렬하게 응시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 다른 사진에는 곤룡포를 갖춰 입은 김 주무관이 너그럽게 미소 짓는 모습도 담겼다.

2016년 10월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김 주무관은 2018년부터 충주시 홍보 담당관실 홍보팀에서 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관리해 오고 있다.

김 주무관이 홀로 기획, 촬영, 편집 등을 전부 도맡아 운영하는 '충TV'에는 공무원 생활과 홍보 업무를 재미있고 솔직하게 풀어낸 'B급 감성' 콘텐츠가 가득하다. 2019년 4월 10일 게재된 첫 영상 '시장님이 시켰어요!!! 충주 공무원 VLOG'를 시작으로 260개의 영상이 업로드 돼 있다.

해당 채널은 이날 기준 구독자 62만 9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시 인구(20만7700여명)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숫자다.

공로를 인정받은 김 주무관은 지난 1월 7년 만에 지방행정주사(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공무원이 행정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평균 15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 승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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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유튜브와 김 주무관을 언급하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떻게 전해야 국민들께 확실히 전달될지, 철저하게 국민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