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간의 NASA 우주화재 실험 끝났다

8년 동안 진행됐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화재 실험이 종료됐다.

IT매체 기즈모도는 NASA가 우주 발화 실험 장비를 탑재한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에 마지막으로 불을 붙이고 지구 대기권 재진입을 통해 프로젝트를 종료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달 9일 불이 붙은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이 계획된 재진입을 위해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NASA의 우주선 화재 실험 일명 ‘새파이어’는 막을 내렸다.

새파이어 5호에서 진행된 직물 샘플 연소 테스트의 모습 (사진=NASA)

미세 중력에서 불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2016년부터 해당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NASA에 따르면, 새파이어는 우주에서 다양한 물질이 어떻게 불을 일으키는 지 연구해 향후 우주선, 우주복 설계와 우주인들이 화재 비상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아보는 목적으로도 설계됐다.

"이런 종류의 연구는 건물, 비행기, 기차, 자동차, 광산, 잠수함, 선박 등 지구 구조물에서는 수행됐지만, 섀파이어 이전 우주선에서는 없었다”고 데이비드 어번 섀파이어의 수석 조사관은 밝혔다.

새파이어 5호는 플렉시글라스라고도 알려진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 샘플을 우주선 안에서 연소시키게 된다. (영상=NASA 글렌 연구 센터)

해당 화재 실험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출발한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 내부에서 이루어져 지구 저궤도에 있는 우주비행사들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 우주 화재실험은 폭 0.5m, 깊이 1m, 길이 1.3m의 인클로저 내부에서 진행됐다. 연구팀은 내부 카메라를 통해 불꽃을 관찰하고, 유량 장치 외부의 센서는 데이터를 수집해 지구로 전송한다.

마지막 실험장비였던 새파이어 6호는 작년 8월 ISS로 발사됐고, 승무원이 탑승한 우주선 내 조건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테스트 장치의 산소 농도를 높이고 압력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우주 공간에서도 종종 화재가 발생한다. 1997년에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은 미르 우주정거장의 화재로 인해 공기가 연기로 가득 차고 탈출구 접근이 차단되면서 생명이 위협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불을 진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