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대 사기혐의로 구속된 전청조가 재혼 상대였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를 공범으로 주장하는 가운데, 남현희는 "사기꾼의 말 믿지 말라"고 일축했다.
남현희는 지난 16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사기꾼의 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저는 절대 공범이 아니다"라며 전청조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2023년 10월 전청조의 실체를 알게 된 이후부터 2024년 1월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사건이지만, 그 과정에서 저는 전청조와 전창수 사기꾼 부녀가 구속돼 무척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현희는 "저는 공범이 절대 아니다"라며 "사기꾼 말만으로 기사화하는 것은 제발 그만해 달라. 너무 억울해서 그동안 경찰에 제출한 모든 증거를 공개하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로 제가 공범이 아님을 입증하겠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청조는 15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병철)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범행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누구냐"는 검사의 신문에 "경호실장 역할을 한 이씨와 남현희"라고 증언했다.
전씨는 "이씨는 제 고향 친구와 선후배 사이"라면서 "그래서 다른 사람과 달리 친근감이 느껴졌고 그 이후 함께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2월쯤 고용돼 경호원 역할을 하면서 피해자들이 자신의 계좌로 입금한 21억9000만원 상당 투자금을 전씨 지시에 따라 사용하거나 이체했다는 혐의(사문서 위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는다.
전씨가 2023년 4월경 서울 송파구 소재 고급 오피스텔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1억500만원에 3개월 단기 임차했을 때도 이씨 명의로 계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가 남씨에게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가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블랙카드도 이씨 명의였다.
전씨는 또 피해자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박모씨로부터 투자금 일부를 미국 달러로 편취해 "이씨와 남현희, 저 이렇게 셋이 나눠서 환전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씨 측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전씨의 실체를 사전에 알지 못했고 단지 고용인인 전씨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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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다른 경호원들이) 사기 전과 사실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전씨에게 물어봤고 전씨가 '맞는데 양어머니 A씨 때문에 생긴 일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