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OO시아'라 싫다고"…내집 마련 성공 30대 여성 사연

생활입력 :2024/01/16 17:29

온라인이슈팀

수년간 모은 돈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30대 여성이 아파트 브랜드 때문에 남자 친구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방의 20평대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30대 후반 A씨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글에 따르면 A씨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직장 생활을 시작해 알뜰하게 모은 돈으로 지방에서 'OO시아' 20평대 아파트를 매입했다.

A씨는 "작은 평수라 대출 약간만 끼면 매매가 가능했다. 리모델링이 완벽하게 다 돼 있어 추가로 돈이 들어가지 않고 몸만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귄 지 얼마 안 된 남자 친구는 제가 집을 알아볼 때 무조건 브랜드만 고집했었다. 브랜드 아파트 좋은 거 모르는 거 아니다. 그런데 이미 집값이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가까이 차이가 나고 리모델링하려면 최소 1000만원 정도는 더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게 꿈이었지 반드시 브랜드여야 한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여러모로 제 자금 상황과 미래 상환 계획에 적합했고 집 구조, 층수, 리모델링 상황, 학교가 인접한 것 등이 마음에 들어서 계약금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약금을 입금한 뒤부터 그와의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남자 친구가) 왜 자기 말을 안 듣냐며 난리가 났다. 돈 보탠 것도 아니고 부동산도 한 번 같이 가는 게 전부면서 말로만 지시하는 게 황당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남자 친구는)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자기가 모은 돈을 다 주고 지분을 설정한 뒤 대출을 줄여줄 생각이었다더라. 근데 덜컥 그 집을 샀으니 자긴 그런 집에 모은 돈을 주고 싶지 않다더라"고 했다.

이어 "남자 친구가 사라고 했던 집은 4억이 넘는 브랜드 아파트인데 본인이 모은 돈은 5000만원이 전부다. 그래 놓고 무슨 돈을 보탤 테니 좋은 집 사라는 소리를 하나. 나중에 헤어지면 비싼 집 저보고 어떡하라는 건지"라며 황당해했다.

A씨는 "이 아파트는 회사랑 10분 거리고 내 자금 상황에 맞다.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가 생겨 큰 집이 필요하면 그때 또 이사 계획을 세우면 된다. 그때 더 좋은 집 가면 되지 왜 그러냐"고 물었다.

이에 남자 친구는 "그냥 OO시아라서 싫다"고 답하며 "정 그거 사겠다면 헤어질 생각도 한다"고 답했다.

A씨는 "상황에 맞는 첫 보금자리 마련하겠다는데 자기가 왜 난리인지. 이 상황이 이해되냐"며 조언을 구했다.

관련기사

이에 누리꾼들은 "본인 허영심에 맞지 않는 아파트 계약해서 삐진 거다", "임대아파트 들어가서 같이 살자는 것도 아니고 내 집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데 왜?", "잘됐다. 남자친구 보내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