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납치했다며 5000만원 요구"…이경규, 보이스피싱 경험담

생활입력 :2024/01/11 10:38

온라인이슈팀

개그맨 이경규가 보이스피싱 경험담을 고백했다.

이경규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서 "예전에 친구하고 베트남 사업을 한 적 있다. 근데 베트남 일을 친구 아들한테 맡겨 놨다"며 2년 전을 일화를 떠올렸다.

[서울=뉴시스] 이경규. (사진=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캡처) 2024.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들한테 일 맡겨 놓고 우리는 서울행 비행기 타려고 하는데 공항에서 친구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친구 휴대폰에 아들 번호로 찍히더라. 내 친구가 '어 아들!' 딱 그러는데 '아버지 저 칼 맞았어요' 이러는 거다. 친구가 '어떻게 된 거야, 임마' 이러니까 어떤 남자가 전화 받더라. 그러면서 '어이 박 사장 네 아들 내가 데리고 있으니까 돈 보내라'고 그러는 거다"라고 했다.

이경규는 "통화 내용을 들어보니 5000만원을 딱 부르더라. 난 깎으라고 했다. 5000만원은 너무 세잖아. 3000만원은 어떻겠냐고 하니 그 남자가 3000만원 빨리 보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계좌번호를 받아 적고 급하게 돈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공항에서 계좌로 돈을 보냈다. 근데 돈이 입금이 안되더라. 알고 보니 이놈이 계좌 불러줄 때 한번 써먹은 거, 거래 정지가 된 거를 보내준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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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지인 중에 경찰이 있어서 전화 한번 해보니 경찰이 그러더라 '형님 그 혹시 보이스 피싱 아닙니까'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바로 아들한테 전화했다. 그러니까 '아버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있어요'라고 하더라"고 했다. "근데 바로 또 보이스 피싱 전화가 온 거다. 딱 받고 '야 이 X 같은 XX야. 3000만원 네가 가지고 와 이 XX야'라고 욕했다. 그러니까 전화를 후다닥 끊어 버리더라"라고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