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가라고?…'수억 리모델링' 양치승, 강남구청 고소

생활입력 :2024/01/11 10:24

온라인이슈팀

유명 연예인들의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양치승 바디스페이스 대표가 서울 강남구청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양치승 대표 등 상인들은 최근 강남구청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무상사용 기간이 끝난 개발업체로부터 이 건물의 관리운영권을 넘겨받은 강남구청이 입점한 모든 상인에게 퇴거를 요구하는 데 대해 반발해서다.

유명 연예인들의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양치승 바디스페이스 대표가 서울 강남구청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치승 인스타그램 갈무리

양 대표 등 상인들은 '기부채납한 건물의 무상사용 기간이 종료되면 임대 중인 상가는 퇴거한다'는 강남구청과 개발업체 간 협약 내용을 전혀 고지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문제의 건물은 강남구청과 개발업체가 민간투자사업용으로 지난 2002년 건립한 건물로, 개발업체 측은 건물의 무상사용기간(20년)이 종료되면 건물의 관리운영권을 강남구청에 넘기기로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임대계약을 맺고 입점한 상인들은 몇 년 뒤 퇴거가 예정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양 대표는 2018년 A사와 임대차계약을 맺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상업용건물 지하 1~2층에 헬스장을 차렸다. 약 946㎡ 면적의 공간을 임차하면서 매월 수천만원의 월세를 내왔다. 개점 준비를 하면서 리모델링에도 수억원을 투입했다.

양 대표 외에도 10여명의 상인이 2017~2022년 A사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이 건물 및 인근의 또 다른 건물에 매장을 냈다. 이들은 두 건물에서 식당, 카페, PC방 등을 운영하면서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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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 측은 "4년 뒤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애초에 이 건물을 임차하지도, 리모델링 공사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강남구청은 이 같은 퇴거 조건이 고지되지 않은 것을 인지하고도 현수막을 걸고 소송까지 제기해 상인들에게 퇴거 압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