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가 상품중개 수수료를 3%대로 협의했다. 양측은 조율이 마무리 수순이라며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는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중개 수수료를 3%대로 협의 중이다.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핀테크사가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쉽게 비교 제공하고, 소비자는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상품을 선택해 편리하게 가입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7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11개 핀테크사를 지정했다.
금융위는 이 서비스를 시행하는 핀테크사가 책정할 수 있는 최대 수수료를 4.99%로 제한했지만 보험업계에선 “너무 비싸다”는 입장이었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 시 소비자는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가령 51세 남성이 2천 CC 이상 중형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을 온라인으로 최초 가입할 경우 예상되는 보험료는 100만~172만원인데, 보험상품 비교 플랫폼 수수료 4.99%만 더해도 약 105만~180만6천원으로 금액이 증가한다.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시행을 9일 앞둔 상황에서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는 각자 한발 물러났다. 우선 보험업계는 소비자 편의 측면에서 서비스를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애초에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도입 계획을 세웠을 때 부터 수수료 이슈가 있었다”며 “보험사 입장에선 자체 모바일 플랫폼이 구축되어 있는데 굳이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수수료까지 얹어 상품을 판매할 동기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찌됐든 소비자 편의 제공에는 업계 전반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며 “금융당국, 핀테크와 함께 협의 중인 수수료는 3~4% 수준으로 정리가 되고 있고, 관련 가이드라인 역시 어느정도 윤곽이 나온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핀테크업계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수수료를 조율 중이라는 입장이다.
핀테크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금융당국이 보헙업계를 상대로 상생금융 동참을 강조하며 주요 보험사가 자동차보험료를 내렸다”며 “플랫폼업계도 소비자 고통을 분담하고자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출시를 앞두고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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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서비스의 시장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보험은 다른 금융업종과 비교해 상품구조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대면영업 영향력이 매우 크다”며 “대의적으로 소비자 편의를 위해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시된다고 하지만 얼마나 큰 인기를 끌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