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분당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후반 탈당을 시사한 데다, 당내 혁신계 4인방도 최후 통첩 시점을 검토 중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후반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도 뉴스1에 "이번 주 당내 상황을 보고 고별 인사를 할 것"이라며 "2월 초 창당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표의 피습으로 주춤했던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총선 시간표를 맞추려면, 2월 말까진 법이 인정하는 창당 작업을 끝내야 한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성패는 현역 의원들의 합류 여부에 달렸다고 당 안팎에선 보고 있다.
일단 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최성 전 고양시장과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이미 이낙연 신당에 참여의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와 함께 통합 비대위 구성을 요구한 '원칙과상식'의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의 탈당 후 신당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원칙과상식은 그간 잔류나 탈당, 불출마, 신당 중 선택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왔다. 당초 3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지만, 이 대표 습격 사건으로 연기했다.
원칙과상식은 조만간 거취 결단을 내릴 계획이다. 원칙과상식 한 의원은 통화에서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대표의 상태와 민심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빅텐트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9일엔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마주칠 예정이다. 이 자리엔 제3지대의 금태섭·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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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