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몰려 배송만 한 달…LG전자 프리미엄 가습기 ‘심상치 않네’

"생산물량이 수요 못 따라가, 불편 해소 최대한 노력"…고객들 항의도 이어져

홈&모바일입력 :2024/01/04 17:18    수정: 2024/01/04 20:51

LG전자가 지난해 말 선보인 프리미엄 정수 가습기 '하이드로타워' 인기가 심상치 않다. 주문이 몰리다보니 배송이 지연돼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드로타워를 주문하면 배송을 받기까지 한달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 온라인숍에서도 배송 기간을 3~4주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처화면)

12월 초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구매한 고객임에도 연말까지 물건을 배송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일부 색상의 경우 1월 중순에 배송을 안내받는 고객도 있다.

배송 지연에 뿔난 고객들은 "이럴거면 예약판매라고 해라", "연말 매출 먼저 올리고 죄송하다 시전으로 버티는거냐", "계절 가전인데 겨울 다 지나서 오면 무슨 소용이냐" 등 항의성 글을 온라인숍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LG전자 측은 배송 지연을 항의하는 고객들에게 "하이드로타워는 기존 가습기와는 달리 정수 필터, 100℃ 가열, 공청 필터 등 기능이 추가된 신제품이다보니 생산과 검수 일정이 계획한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하이드로타워’ 사진=LG전자)

일각에서는 품질 이슈가 있느냐는 추측마저 나오고 있다. LG전자 측은 배송 지연 원인이 수요 과잉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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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로 바로 팔고 있지만, 생산량 대비 수요가 많아 공급물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출시 직후 판매량이 너무 많아 배송이 지연되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배송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말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하이드로타워(이하 하이드로타워)’를 공개했다. 출고가만 139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가전이지만 ▲정수 필터 ▲고온살균 ▲청정필터 등 3단계 위생관리 기능 덕분에 생각보다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