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이 중국 기업에 제기한 지적재산권(IP) 소송을 합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마이크론과 합의한 중국 기업은 푸젠진화반도체(JHICC)다. 푸젠진화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중국 국영기업으로, 주로 서버용 D램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론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마이크론과 푸젠진화는 양사에 제기된 모든 소송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론은 지난 2017년 푸젠진화와 푸젠진화의 파트너사인 UMC를 영업비밀 도용 혐의로 고소했다. UMC는 푸젠진화가 마이크론의 영업비밀을 훔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았다.
이후 UMC는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영업비밀 도용을 인정하고 6천만 달러의 벌금을 냈다. 나아가 마이크론과도 모든 관련 사항을 합의했다. 다만 푸젠진화의 소송은 여전히 계류 중이었다.
마이크론은 이번 소송 합의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 노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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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지난 5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내 마이크론 제품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미국이 연일 대중(對中)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데 따른 보복조치였다. 당시 마이크론의 전체 매출 비중에서 중국(홍콩 포함)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에 달했다.
이에 마이크론은 바로 다음달인 지난 6월 중국 내 첨단 패키징 공장에 6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30년 이상 중국 정부와 기업에서 근무한 인사를 대(對)중국 정부 업무 책임자로 임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