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금메달 목에 걸때까지 은퇴 못해" 고백

생활입력 :2023/12/19 21:51

온라인이슈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절친인 배우 권혁수와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출연한다.

19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크리스마스 맞이 '찐친 특집'으로 꾸며진다.

[서울=뉴시스] 19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크리스마스 맞이 '찐친 특집'으로 꾸며진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제공) 2023.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상담에 앞서 MC 정형돈은 쇼트트랙 시상식마다 선보였던 곽윤기의 퍼포먼스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곽윤기는 "수상하는 순간까지가 경기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MC 정형돈은 "그러면 이상화 선수나 모태범 선수 등 시상식에서 춤추지 않은 선수들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냐"고 되물었다. 곽윤기는 "감히 말해보자면 퍼포먼스적으로 조금 아쉽다.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곽윤기는 "은퇴하면 쓸모 없는 사람이 될 것 같다. 은퇴가 나에게는 사형선고처럼 느껴진다"는 고민을 공개했다. 그는 "쇼트트랙 남자 선수들 평균 은퇴 나이인 26세를 넘기고 10년 정도를 더 국가대표로 활동했다"며 "그러나 어느 순간 전처럼 스케이트화 끈을 묶을 때 설레지 않는 스스로를 보며 혼란스러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곽윤기의 고민을 들은 MC 박나래는 성대 수술을 받았던 자신의 일화를 밝혔다. 박나래는 "두 차례의 수술에도 아직 좋지 않은 목 상태를 보면서 또 수술을 받게 되면 방송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며 "만약 예기치 않은 은퇴를 하게 된다면 너무 화가 날 것 같다"고 곽윤기의 고민에 공감을 표했다.

본격적인 상담을 시작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한 시기에 대해 질문했다. 곽윤기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터 계속 은퇴를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없어 그만두면 후회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한편으로는 예전과 같은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아 힘들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곽윤기에게 '국민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과 '은퇴에 대한 마음'이 혼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곽윤기에게 이런 감정의 변화가 찾아온 계기에 대해 물었다.

이에 곽윤기는 "예전엔 '운동 바보'였는데 나이가 들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운동 외에도 관심이 가는 분야가 생겨 운동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답변에 오은영 박사는 "혹여 대중들에게 마음가짐의 문제로 오해를 살 수 있다"라며 "어린 나이부터 스케이트를 시작해 쇼트트랙 선수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에 과몰입 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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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은영 박사는 곽윤기의 이야기를 추가적으로 들은 후 곽윤기가 은퇴로 인해 혼란스러워던 이유를 진단했다. 오은영 박사의 해답을 들은 곽윤기는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며 박수를 쳤다는 후문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