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서 손톱 나와 말했더니, 진상 취급"...누리꾼 갑론을박

생활입력 :2023/12/18 14:53

온라인이슈팀

배달된 음식에서 손톱이 발견돼 업주에 알리자 블랙 컨슈머 취급을 받았다는 내용의 리뷰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1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주문한 음식에서 손톱이 나왔는데 블랙 컨슈머 취급 당했습니다. 제가 진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글쓴이 A씨는 "파스타 시켜 먹다가 손톱이 나와서 전화를 걸어 '혹시 손톱 정리하신 분 있냐. 음식에 손톱이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없다고 하시며 사진을 계속 달라기에 보내줬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사과라도 하실 줄 알았는데 본인들은 절대 아니고 본사 유통 과정에서 생겼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 진짜 너무 화가 났지만 '마늘빵 받아서 쓴다고 하셨으니 거기서 나왔을 수도 있겠다. 전화라도 해보게 본사나 마늘빵 업체 전화번호 달라'고 했다. 환불 어쩌고 하길래 블랙 컨슈머로 오해 살까 봐 됐다고 하고 리뷰를 썼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리뷰를 통해 A씨는 "음식에서 손톱 나왔다. 어이가 없다. 파스타색으로 물까지 들어있다. 사과도 없이 사진 보내라고 한 후로는 계속 손톱 안 잘랐다, 마늘빵 유통처가 따로 있다고 책임 회피만 하시고 환불 얘기만 하시는데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원짜리 밥 환불받으려고 쇼하는 거처럼 보이시냐. 위생상태 의심된다. 살다 살다 남 손톱도 먹어본다. 글 쓰는 지금도 역겹다. 아무리 안 보이는 곳에서 만드는 배달장사라고 하지만 위생개념이 이게 맞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점주 B씨는 "사과의 말씀 드린다. 사과도 없다고 하셨는데 사진 보내달라고 하기 전에 분명히 사과 드렸다. 통화하는 중에 분명히 마늘빵에서 나온 거 같다고 말씀하다가 갑자기 파스타색으로 물들었다는 게 신기하다"고 답했다.

이어 "먼저 마늘빵 먹다가 나온 거 같다 하셨고 저희도 유통받아서 쓴다고 말씀드렸는데 물어보신 거에 대답한 게 책임회피냐. 위생상태 보셨냐. 저희 손톱 보셨냐. 조리할 땐 라텍스 장갑을 끼고 하고 있고, 죄송한 마음에 환불 얘기를 했던 거다. 원하시는 걸 말씀 안 하고 본사 번호 뭐냐 등 이런 얘기만 하시니까 저희도 환불 처리라도 해드리려고 했던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만원짜리 파스타겠지만 저희는 먹고살려고 하는 일인 만큼 위생 상태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식사시간에 불편드려 죄송하다. 환불 원하신다면 매장으로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

다수의 누리꾼은 "배달 안 시켜 먹는 이유 중 하나다", "손톱을 깎다 튀어나갔든 칼질하다 손톱이 잘려 섞였든 둘 다 비위생적인 건 사실이지 않나", "속 울렁거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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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를 향한 비판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남들 보라고 망하라고 리뷰 단 거 같다", "아무리 손톱이 나왔든 뭐든 본인 것일 수도 있는 거고 식재료 회사에서도 별 거 다 딸려 나오는데 가게 망하게 하려는 심보 아니냐"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