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인 한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수족냉증’ 환자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꾸준한 운동을 실시하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온도에서도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상태를 말한다. 평소 손발이 차갑다가 심해지면 차갑다 못해 시리거나 저리고, 감각저하나 경련이 동반되기도 한다.
수족냉증은 추위나 긴장감 같은 외부 자극으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손발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이 적게 공급되어 발생한다. 레이노증후군이나 손발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질병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고, 특별한 질병이나 확실한 이유 없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족냉증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치료하더라도 호전되었다가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찬 기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손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고, 주위 환경도 관리해야 한다.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외부 활동에는 핫팩이나 손난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족욕과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또 땀이 흐를 정도의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은 심박수를 올리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심폐기능이 향상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때문에 금연도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수족냉증은 식습관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가진 마늘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보양제로 많이 알려진 부추는 몸에 활력을 찾게 해주고 식욕이 없어 쉽게 피로해지는 수족냉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생강·홍고추·연어 등이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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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도한 카페인은 혈관수축을 유발하여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니, 자제해야 한다. 또 고지방을 함유한 음식은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혈관을 막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과 같은 찬 음식도 체온을 떨어뜨려 수족냉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창훈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수족냉증은 기온이 낮아지면 그 증상이 더 심해져 시리고 저리는 증상까지 발생한다”라며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