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영 "스토킹으로 극단적 시도…출소 후에도 주변 맴돌아"

생활입력 :2023/12/15 15:18

온라인이슈팀

배우 곽진영이 스토킹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때를 떠올렸다.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원조 국민 여동생 '종말이' 곽진영의 인생사가 그려졌다.

(MBN '특종세상' 갈무리)
(MBN '특종세상' 갈무리)

곽진영은 "사람은 행복이 멀리 있는 게 아니더라. 평범 속에 있더라. 사람 냄새 나서 좋고 오늘도 이런 사람을 만났구나. 피곤한 것도 있지만 뿌듯함도 있고 나름대로 행복하다.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90년대 '아들과 딸'에서 종말이 역으로 큰 인기를 누린 곽진영은 "91년도에 출연료가 1만원인가 할 때 제가 광고를 찍어서 억 단위로 돈을 받았다. 그때만 해도 10억원이 넘었다"고 밝혔다.

곽진영은 "탤런트 한다고 하니까 아빠한테 뺨을 맞았다. 그만큼 되게 보수적이었다. 처음에 그렇게 싫어하시다가 '아들과 딸' 나오고 종말이 역할이 뜨니까 그때부터 아빠가 종말이가 내 딸이라면서 스크랩을 다 해놓으셨다"고 말했다.

곽진영은 어머니가 결혼 얘기를 꺼내자 평소와 달리 웃음기 사라진 얼굴로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곽진영은 팬이라는 한 남성으로부터 4년간 스토킹을 당한 후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어머니 이윤자씨는 "옛날 생각하면 눈물 난다. 약 먹고 그럴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힘드니까 그랬겠지. 그러니까 우리 가족이 같이 붙어있지"라고 말했다.

곽진영은 "싫다고 하면 전화 안 해야 하는데 전화를 한다. 휴대전화를 바꾼 이유가 스토커의 협박이 하루에 100개 넘게 왔다. 차단을 해도 수십 개, 수천 개가 오니까 모르는 번호만 보면 경기를 일으켰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여보세요?' 그러면 '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이거 택시 아저씨 전화기인데 택시 아저씨한테 만 원주고 전화한 건데'라고 한다. '전화하지 말라고! 네 목소리 듣기 싫어!' 하면 '종말아 난 네 목소리 듣고 싶어'라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치가 떨려서 그 생각하면 말하고 싶지 않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스토커는 1년 6개월간 실형을 살고 나온 후에도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곽진영은 "그 사건 때문에 남자에게 섣불리 마음을 주지 않는다. 결혼이란 게 두렵고 무섭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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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영은 어머니와 대화를 마친 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알고 보니 2년 동안 교제해 온 남자친구였다. 곽진영은 "저를 많이 생각해주고 항상 제가 우선이다. 가끔 서운한 걸 얘기하면 맞장구쳐준다. 내 편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