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 "AI, 내년 금융권 및 의료계서 본격 활약"

2024년 AI 시장·기술 전망 보고서 결과 발표

컴퓨팅입력 :2023/12/13 08:39

SAS는 내년에 인공지능(AI)이 마케팅을 비롯한 금융권, 의료계에 본격 활약할 것이라고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마케터는 내년 AI를 통해 '책임감 있는 마케팅'을 추진할 전망이다. 마케터는 AI의 오류를 인식하고 편견 개입에 대한 가능성을 경계하는 등 의식적으로 책임감 있는 마케팅을 실천한다.

그동안 마케터는 AI를 통해 잠재 고객을 고르고 적절한 광고 문구를 설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해당 방식이 무조건적으로 효율적인 게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AI를 통한 마케팅 작업 과정에서 알고리즘 편향, 고객 타게팅 실패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SAS)

현재 SAS 마케팅 부서는 AI 모델 카드를 마케팅 작업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마케터가 업무에 활용하는 AI 모델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카드다. 모든 SAS 내 마케팅 담당자는 해당 모델 카드를 통해 마케팅에 활용되는 AI의 성분을 확인함으로써 알고리즘의 마케팅 효과 및 공정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SAS는 금융 종사자도 AI를 통해 금융 사기에 본격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융 소비자들이 금융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추세다. 그러나 사기꾼들은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기술로 수십조 원 규모에 달하는 사기 행각을 펼치고 있다. 피싱 메시지는 더 정교해지고, 가짜 웹사이트는 진짜처럼 보이며, 몇초 만에 음성을 복제가 가능한 시대가 왔다. 

최근 금융기관은 급증하는 피싱 및 다양한 사기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도록 하는 규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AI 도입에 미온적이던 은행과 소규모 금융 기관들이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될 것이다. 

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다. 의료계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 방법을 개선할 전망이다. 내년부터 의료기관과 보험사는 임상 실험에 사용할 환자별 아바타 생성, 개인화된 치료 계획 생성 등 맞춤형 치료를 위한 생성형 AI 도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또 임상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생성형 AI 기반 시스템도 등장할 것으로 SAS는 분석했다. 이를 통해 보험자, 의료 서비스 제공자 및 제약사에 실시간으로 해당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 

공중 보건 분야 연구원도 AI를 통한 연구를 늘릴 전망이다. 현재 약물 과다 복용이나 독감 경계 등 공중 보건의 개입이 필요한 요소를 예측하는데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다. AI는 여기서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고 모델링을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데 활용될 것이다.

정부·기업, AI 통한 일자리 관심↑

SAS는 정부와 기업이 AI를 통한 일자리에 더 높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봤다. 그동안 AI로 인해 사라질 일자리를 걱정했다면, 내년에는 AI가 창출할 일자리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SAS 측은 AI가 기술 수준과 직무에 관계없이 모든 실무자 업무 효과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내년부터 몇년 동안 새로운 AI 기술이 고용 시장에 일시적인 혼란을 야기할 수 있지만, 앞으로 경제 성장을 견인할 많은 신규 일자리와 직무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공장 근로자나 기업 경영진도 AI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전망이다. 내년에는 실시간 센서와 운영 데이터를 인간 전문가 대신 AI로 분석하고 공장, 스마트 도시, 에너지 그리드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의 복제본을 생성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 적용 가속화를 보일 것이다. 

정부도 AI에 더 의지할 전망이다. 현재 전문가들의 높은 급여 요구에 따라 정부는 AI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기업처럼 생산성 증가, 단순 업무 자동화 및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AI와 분석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술 자체도 발전…"멀티모달 바람 분다"

SAS는 AI 기술 자체도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업은 내년부터 새로운 첨단 기술로 멀티모달 AI가 부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생성형 AI의 차세대 목표는 텍스트, 이미지 및 오디오를 단일 모델로 통합하는 멀티모달 AI 구현이다. 구글의 '제미나이', 오픈AI의 'GPT-4'가 이에 해당한다. 국내에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이 멀티모달 AI다. 멀티모달 AI는 다양한 범위의 입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더 많은 상황 인식 애플리케이션으로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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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사진=구글)

멀티모달 AI는 3D 객체, 환경 및 공간 데이터의 생성이 가능하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디지털 트윈과 같은 복잡한 물리적 시스템의 시뮬레이션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주재영 SAS코리아 대표는 "AI의 잠재력은 무한하며, 그 활용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기업이 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산업별 문제를 해결하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AI 기술을 많이 활용할 것"이라며 "SAS는 AI 및 분석 선두 기업으로서 AI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축,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