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솔라나, '이더리움 킬러' 자리 되찾나

1년새 시세 상승율 440%…NFT·디파이 등 생태계도 성장 뚜렷

컴퓨팅입력 :2023/12/12 16:00

작년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이후 급격히 투자자가 이탈했던 가상자산 솔라나가 '이더리움 대항마'라는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12일 가상자산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 시세는 70달러 대로, 최근 1년 동안 440% 이상 상승했다. 

솔라나 시세는 지난해 FTX 파산 직후 10 달러 미만까지 하락했다. FTX가 솔라나를 대량 보유하고, 직접 투자도 하는 등 생태계 성장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지원 세력이 사라지고 파산에 따른 대량 매도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과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대거 이탈했다.

그러나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솔라나도 작년 5월 수준으로 시세가 복구됐다. 특히 최근 두 달 들어서 투자금이 급속히 유입됐다.

솔라나

비트코인의 경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이슈가 시세 상승을 이끄는 반면, 솔라나는 확실한 상승 동력 이슈가 부상하고 있진 않다. 다만 FTX 여파가 마무리되는 양상이고, 가상자산 전반에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과거 주목을 받았던 블록체인 자체 경쟁력에 대한 긍정론이 조금씩 제기되는 모습이다.

솔라나는 특히 빠른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이런 특성이 중요한 블록체인 게임 등의 분야에서 생태계를 확장해왔다.

실제 가상자산 투자 '큰 손'으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CNBC 방송에 출연해 "솔라나는 이더리움보다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 (사진=아크인베스트)

솔라나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관련 생태계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 '봉크'도 지난 8일 다른 밈코인 '페페' 시가총액을 앞지르면서 밈코인 중 '도지', '시바이누'에 이어 3위를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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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토큰(NFT) 생태계도 활성화되는 상황이다.  디크립트 등 블록체인 매체는 같은 날 솔라나의 NFT 판매량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이더리움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솔라나 NFT 프로젝트 '텐소리안'의 시세가 급상승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솔라나 NFT 거래량이 2배에 가깝게 증가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댑레이더 분석 결과, 솔라나 디파이 총 예치 금액도 지난달 75% 이상 증가해 21억4천만 달러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