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식품 박람회에 귀뚜라미, 뱀, 대마초 등 독특한 토핑이 올라간 피자들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농업 단체 콜디레티는 이탈리아 국민 음식인 피자가 어떤 식으로 변형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전 세계의 피자를 하나씩 모아 ‘공포의 피자 갤러리’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자에 가해지는 이상하고 역겨운 요리법을 비난하기 위해 이 음식들을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호주의 캥거루·악어 고기 피자, 남아프리카의 얼룩말 고기·바나나 피자, 인도의 탄두리 요구르트 치킨 피자 등 각국 향토 음식을 합친 피자를 전시했다. 이어서 전시장에는 베트남의 귀뚜라미 피자, 태국의 대마초 피자 등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재료가 사용된 피자까지 등장했다.
콜디레티가 뽑은 ‘가장 경악스러운’ 피자는 홍콩의 뱀고기 피자다. 별다른 재료 없이 도우와 소스, 뱀의 원형이 유지된 고기가 올라가 있다. 피자헛 홍콩은 최근 130년 전통 뱀요리 전문점과 협업해 뱀고기 피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콜디레티 회장은 "이탈리아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피자 요리법의 정통성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의 모방 식품은 이탈리아 음식의 입지를 위협하고 우수한 미식문화를 훼손한다"고 말하며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처럼 이탈리아의 자국 음식 사랑이 유별난 것이 알려지면서, 일부러 피자에 초콜릿을 올리고 스파게티 면을 두 동강 내는 등 이탈리아 사람들을 자극하는 영상들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해당 영상들은 이탈리아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다며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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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약 649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이탈리아 유튜버 라이언필드는 이탈리아 사람들을 놀리는 반응을 유쾌하게 받아쳐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프랑스 유튜버가 이탈리아 스파게티를 반으로 부수는 영상을 올리면 자신들은 프랑스 바게트를 반으로 찢는 영상을 올리는 등 각국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