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용 SSD 매출 4.2% 증가…삼성 10.8% 증가

4분기 20% 증가 전망...시장 회복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12/11 14:21

지난해부터 침체기를 겪었던 기업용 SSD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위 삼성전자는 3분기 SSD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하면서 4개 분기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15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용 SSD 계약 가격은 3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구매 수요가 10% 급증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CSP)의 지속적인 재고 감소로 인해 기업용 SSD 구매가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라며 “총 낸드플래시 구매량이 전년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분기별 회복 조짐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2023년 3분기 기업용 SSD 시장 매출 및 점유율(자료=트렌드포스)

4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전분기 보다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SSD 공급업체들이 감산을 확대함에 따라 공급부족으로 4분기에도 분기별 계약 가격이 반등하고, 서버 클라이언트의 주문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 매출은 5억9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일반 서버 출하량 감소로 인해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후 플러스 영역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2위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의 SSD 매출은 전분기 보다 4% 증가한 3억8천900만 달러를 달성했다. QLC 기업용 SSD 출하량은 이번 분기에 큰 성장을 보이지 않았지만, TLC PCIe 제품은 클라이언트 재고 조정이 완료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그 밖에 3분기 기업용 SSD 시장에서 3위 마이크론은 전분기 대비 9.3% 증가한 2억3천만 달러, 4위 키오시아는 2억1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했다. 최근 상위 SSD 업체들이 176단 이상의 낸드 기술로 전환한데 비해 키오시아는 112단 기술을 계속 사용하면서 공급을 늘리고 수익성을 최적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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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기업용 SSD 매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웨스턴디지털(WDC)은 1억5천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18.3% 감소한 실적을 냈다. WDC는 주로 보수적인 구매 전략을 유지한 북미 CSP 고객에 초점을 맞춘 결과 전체 구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탓이다.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으로 올해 경제 성장 둔화로 기업 지출이 위축되어 기업 SSD 구매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내년에는 서버 출하량의 점진적인 회복과 시장 현물 유통 재고 감소로 기업용 SSD 주문은 올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새로운 플랫폼 출시와 함께 PCIe 5.0 제품의 채택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 인터페이스를 최초로 양산해 공급업체들 사이에서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