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서 와이파이 비번 물어보면 궁상?"…친구 면박에 하소연

생활입력 :2023/12/09 10:20

온라인이슈팀

매장에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물어봤다가 친구한테 면박을 받았다는 30대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인이 매장 들어가서 와이파이 비밀번호 물어보면 궁상맞아 보이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글에 따르면 36세 미혼 여성 A씨는 전날 친구 두 명과 개인 카페에 방문, 음료를 주문한 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찾으려 카페 안을 둘러봤다.

비밀번호를 찾지 못한 A씨는 직원에게 물어 비밀번호를 받아서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자 친구 중 한 명이 "요금제 무제한으로 안 쓰냐. 이 나이 먹고 어딜 가든 와이파이 꼬박꼬박 연결해서 쓰는 게 궁상맞아 보인다"고 A씨를 비난했다.

이에 A씨는 "무제한으로 쓰면 휴대전화 비용도 많이 나온다. 휴대전화 요금으로 5만원 이상 지출하는 건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친구는 "아까 식당에서도 코너에 가려서 안 보이는 곳에 붙어있는 비밀번호를 굳이 가서 읽고 오는 것도 좀 그랬다"며 "며칠 전 나랑 메신저로 대화할 때도 와이파이 되는 데서 답장하지 않았냐"고 고개를 저었다.

울컥한 A씨가 "아끼는 게 죄냐"고 따지자, 친구는 "그런 말이 아니다"라면서 답답해했다고 한다.

A씨는 "이 친구와 나는 미혼이고, 다른 친구 한 명은 결혼했다. 결혼한 친구가 중재하길래 물어봤더니, 우물쭈물하면서 친구랑 친구 남편도 무제한 쓴다더라"라며 "나와 트러블 난 친구는 또 그거 듣고 이거 보라는 표정으로 절 힐끔 쳐다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너무 기분 나쁘고 놀림감 된 거 같아서 창피하다. 이런 거에 대해서 남한테 궁상맞다거나 쪼잔해 보일 거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혼란스럽다. 남들도 다 이러고 살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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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평소 지나치게 짠순이거나 친구들에게 금전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면 이 일을 계기로 친구가 한마디 한 것 같다", "돈 아끼는 걸로 친구가 쌓인 게 있었나 보다", "아끼려고 와이파이 쓰는 게 궁상이냐. 남이 어떻게 살든 무시하는 게 예의 없다", "휴대전화 요금 자기가 내줄 것도 아니면서 면박을 왜 주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