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 침체로 지난 2년간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호황기 대비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집계된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채널 재고 감소와 성수기 수요 증가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이 3억800만대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이 수치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8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사실상 마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분기에는 유통 프로모션과 연말 쇼핑 성수기, 스마트폰 브랜드의 관례적인 연말 생산량 급증 등으로 전분기 대비 5~10% 추가 생산량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 보다 3% 미만으로 감소한 약 11억6천만대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최저치다.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9.5%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주력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활용해 3분기 생산량이 6010만대로 전분기 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 역풍을 고려한 보수적인 생산 계획으로 인해 2위 애플과 연간 생산 격차가 500만 대에 불과할 전망이다.
2위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15 출시에 힘입어 3분기 생산량이 17.9% 증가한 4950만 대를 기록했다. 다만, 아이폰15와 15플러스 시리즈의 초기 CMOS 이미지센서(CIS) 수율이 낮아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6.1%를 기록했다. 애플의 올해 연간 생산량은 2022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시장 점유율은 3위 샤오미(13.9%), 4위 오포(12.6%), 5위 트랜션(8.6%), 6위 비보(8%) 순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차지했다. 특히 트랜션이 비보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오포에는 리얼미, 원플러스 브랜드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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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의 공격적인 생산 및 판매로 순위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가 애플을 타깃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중국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화웨이는 내년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플래그십 시리즈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애플을 직접 공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