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7분 만에 밥을 다 먹는 남초 직장 점심시간에서 살아남기 위한 꿀팁을 전하자 공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초 회사 점심시간에 살아남는 꿀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팀에서 자신을 제외한 동료들이 남자라고 밝힌 A씨는 "우리는 팀별로 점심용 법인 카드를 받아서 다 같이 식사한다. 따로 먹으려면 사비로 먹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할 때는 불만 없지만 점심시간이 좀 힘들다. 난 보통 식사 시간이 20분은 필요한데, 우리 팀 남자들은 넉넉잡아도 7~8분 정도면 식사를 끝마친다"며 "좀 심한 날은 팔팔 끓는 순댓국 건더기 건져서 한 김 식히고 있는데 다들 이미 밥 한 공기씩 비운다. 그럼 난 몇 술 뜨다가 불편해서 먹다 말고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때 팀원들은 빈 그릇을 앞에 두고 "기다려 줄 테니까 천천히 먹어"라고 얘기하지만, A씨는 이런 상황이 불편해서 체하기 일쑤라고 한다.
A씨는 "먼저 들어가라고 해도 거절당한다. 기다려 준다고 한다. 기다려줘도 어차피 내가 불편해서 5분 안에 마무리하니까 기다려주는 입장에서 별 부담이 없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내가 터득한 남초회사 점심시간에 살아남는 꿀팁이 있다"고 했다.
A씨는 △뜨거운 음식 시키지 않기 △잡담에 참여하지 않기 △밑반찬 먹지 않기를 꿀팁으로 공유했다.
그는 "백반집 가면 비빔밥이나 비빔국수 같은 차가운 음식을 시켜야 식히는 시간 없이 바로 식사 시작할 수 있다"며 "남들 이야기할 때 절대 대화에 참여하지 말고 그 타이밍에 더 흡입하면 반 공기 이상은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밑반찬 하나하나 음미하다 보면 메인 음식은 제대로 맛도 못 보고 나와야 한다. 무조건 메인만 먹자. 이 정도만 지켜도 반 공기 이상은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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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남자들은 밥을 마시더라", "남초 회사에서 8년 일하고 식사 7분 만에 먹는 거 가능해졌다", "나도 그래서 반만 먹는다. 강제 다이어트" 등 공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