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생산직 희망퇴직 실시..."체질개선 나선다"

6개 분기 연속 적자...4년만에 희망퇴직 받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12/06 09:04

LG디스플레이가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부터 경기 파주 및 경북 구미 공장에서 만 40세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 희망퇴직자에게는 36개월치 급여와 자녀 학자금이 지급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중 희망퇴직 신청, 심의, 대상자 확정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의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초에는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 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중국 업체들의 패널 저가 공세로 LCD 사업에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국내 LCD TV 패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올 초에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LG이노텍 파주 및 구미 사업장에 전환 배치를 신청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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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달 취임한 정철동 신임 사장이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결정이란 해석도 나온다. 정 사장은 지난 1일 취임사에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무엇보다 급선무"며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노조와 오랫동안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한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어서 "LCD 생산을 줄이는 전략의 일환으로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일부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이라며 "이는 체질 개선 강화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