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맞은 스마일게이트 '버닝비버'…유망 인디게임 총출동

2023 게임대상서 '굿게임상' 받은 '플로리스 다크니스'도 눈길

디지털경제입력 :2023/12/01 16:21    수정: 2023/12/01 16:23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스마일게이트의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3'이 1일 개막했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주최하는 버닝비버는 국내 인디게임 개발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행사다. 버닝비버는 강에 자기 몸보다 훨씬 큰 댐을 짓는 '비버'처럼 열정을 가지고 자신만의 게임을 만드는 창작자를 의미한다.

올해 행사는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도심의 중심에 위치한 DDP에서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90개의 인디게임 체험 부스, 인플루언서 무대 이벤트, 기획전시, 굿즈 스토어 등 인디게임 관련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오프라인 전시는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비닝비버 2023 행사 현장

스마일게이트 측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권혁빈 희망스튜디오 이사장, '로스트아크'를 만든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CCO(최고창의력책임자)은 전날 '버닝비버' 전야제 현장을 방문해 인디게임 창작자들에게 격려인사를 전했다.

온라인 전시도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의 후원으로 마련된 ‘버닝비버 온라인 전시관’에서 10일까지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 운영된다.

'올해의 버닝비버' 시상식은 12월 3일(일) 오후 5시 비버광장에서 열린다. 참여팀들이 서로의 게임을 시연해 보고, 우수한 게임을 직접 선정해 축하하는 게 특징이다.

비닝비버2023 부스 모습

이번 버닝비버에는 참여팀의 전시작 중 10개 작품의 프로토타입을 체험해보고 초기 개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ver 0.0.1’ 기획 전시가 진행된다.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게임 시연회, 사인회, 토크쇼 등 다양한 무대 이벤트도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1시에 진행된다. 

1일에는 ‘김나성과 함께 하는 게임 리뷰 맛집’이, 2일에 ‘실시간 인디게임 배틀 with 여까’와 ‘케인과 함께하는 게임 리뷰 맛집’ 이벤트가 진행된다. 마지막인 3일에는 남도형 성우의 토크쇼가 열린다.

DDP 아트홀 내부는 개막날부터 국내 인디 게임 개발자와 게이머, 학생들로 북적였지만, 효율적인 동선 설계로 인해 병목현상은 거의 없었다.

버닝비버2023 메인 무대에서 진행되는 이벤트.

원더포션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는 액션 게임 '산나비'도 이날 버닝비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해당 부스는 게임 시연과 굿즈 구입을 희망하는 관램각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산나비는 퇴역 군인인 주인공이 정체 불명의 인물 산나비가 저지른 테러로 가족을 잃고, 딸의 복수를 위해 긴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인 올드아이스의 '플로리스 다크니스'도 찾아볼 수 있었다. 플로리스 다크니스는 그래픽 없이 소리를 통해서만 미로를 탈출하는 콘셉트의 게임이다. 올드아이스는 시각 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고민 끝에 이와 같은 콘셉트를 게임에 적용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플로리스 다크니스는 2023년 한해 게임 업계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친 게임에게 수여되는 굿게임상의 주인공이 됐다.

비펙스의 리듬게임 '비트 더 비트'도 많은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근미래적인 배경에 화려한 비주얼 효과와 음악적 경험을 갖춘 캐릭터 기반 횡스크롤 리듬 액션 게임이다. 러닝 액션 속도감에 신나게 울리는 EDM 음악, 제스처 조작 방식을 접목해 독자적인 게임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프소트트의 피자밴딧도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피자 밴딧은 3인칭 슈팅 게임(TPS)으로 최대 4인 멀티 플레이가 제공되는 협동 PvE 게임으로 피자 바를 운영하는 현상금 사냥꾼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게임은 슈팅 게임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난이도부터 하드코어 이용자들을 위한 소울라이크 장르급의 어려운 난이도까지 다양한 난이도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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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량', '옥냥이' 등 유명 게임스트리머에게 극찬을 받은 데카트리게임즈의 '편집장'도 확인할 수 있었다. 편집장은 이용자의 선택의 따라 결말이 바뀐다. 주인공은 새벽일보 편집장이 되어서 신문 1면의 기사를 발행하는 게임이다. 유저는 기사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 기사 제목, 기사 사진을 직접 편집할 수 있다. 발행된 기사에 따라 인게임 내 대중들의 평가를 받게 되며, 이 평가는 이후 사건과 관련된 등장인물들과 신문사의 운명에 영향을 준다.

버닝비버2023에 참가한 한 창작자는 "지난해는 관람객으로 행사에 참가했는데, 올해는 제 작품을 가지고 부스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스마일게이트 측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고, 섬세하게 신경을 써줘서 부스 운영이 수월했다"며 "관람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더 좋은 게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