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중국발 페북 계정 4천700개, 미국인 사칭"

내년 미국 대선 캠페인에 활용

컴퓨팅입력 :2023/12/01 09:32

메타는 중국발 페이스북 계정 4천700여개가 미국인 이름과 사진을 도용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은 내년 미국 대선 캠페인을 겨냥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중국발 페이스북 계정 4천700개를 삭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모두 미국인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계정이다. 메타는 관련 계정을 삭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발 계정들은 내년 미국 대선을 위한 정치 캠페인에 활용됐다. 계정에는 X에 업로드된 미국 정치 콘텐츠를 그대로 옮겨놨다. 모두 공화당과 민주당 주요 정치인 관련 게시물이었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루머를 담은 내용들이다. 메타는 해당 콘텐츠도 모두 지웠다.

(사진=페이스북)

계정 사용자들은 정치 관련 게시물만 올리지 않았다. 게임, 패션, 반려동물 등 일상 주제에 대한 콘텐츠도 공유했다. 다른 페이스북 사용자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메타는 보고서를 통해 "정치 공작자들은 내년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각종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며 "일반 시민은 정치적 전술과 표적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메타는 이번 캠페인 배후를 중국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을 러시아와 이란처럼 페이스북에서 조직적으로 정치적 부정행위를 일삼는 국가로 낙인찍었다.

메타는 "유튜브, 텔레그램 등에도 동일한 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온라인 공격자들이 위조 계정 생성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