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30일(현지시간) 공개됐다고 CN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기가텍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사이버트럭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에 대해 단단한 스테인리스 스틸 몸체는 방탄 기능이 있으며, 창문도 바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또, 이 차량이 1만 1천파운드(약 4천989kg)의 견인 능력을 갖추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이른바 '제로백'이 2.6초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과거 공개된 아머 글라스 테스트에서는 사이버트럭 유리에 강철 공을 던졌을 때 깨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행사에서 또 다시 진행된 같은 실험에서는 유리가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거운 강철공 대신 야구공이 사용됐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가격과 배터리 범위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테슬라 웹사이트에서 사이버트럭의 판매가는 인센티브나 기타 공제액 없이 6만990달러(약 7천925만원)부터 시작한다. 최고급 버전 사이버비스트는 9만9천990달러(약 1억 2천982만원)에 달한다. 모두 내년에 배송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도 지난 달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스스로 무덤을 팠다”며, 사이버트럭 생산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싶다"며 "훌륭한 제품이지만 재정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현금 흐름이 되려면 1년에서 18개월에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생산 문제를 언제 해결될지에 모이고 있다. 사이버트럭의 생산은 당초 2021년 후반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공급망 부족과 생산 문제로 인해 상당기간 지연됐다.
한편, 포드를 비롯한 제너럴 모터스, 리비안 등 전기 픽업트럭 경쟁사들은 보다 실용적인 픽업트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만을 생산하는 리비안은 금주 초 순수 전기 R1T 픽업 트럭의 일부 모델에 대한 임대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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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사이버트럭이 처음 공개된 이후 예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 로드스타운 모터스와 같은 몇몇 스타트업이 차량을 시장에 출시했지만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고 CNBC는 전했다. GM과 포드도 전기 픽업 트럭을 포함해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거나 연기, 취소할 계획을 발표해 시장은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66% 하락한 240.08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