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D-1…생산 문제 해결할까

카테크입력 :2023/11/29 15:08    수정: 2023/11/29 17:30

미국 테슬라가 30일(현지시간)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30일(현지시간) 첫 인도 행사를 개최한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콘셉트카를 선보인 지 4년 만에 미국 텍사스쥬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에서 배송 출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출시하는 신규 모델이다. 특히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으로 수익성 좋은 미국 픽업 트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29일 사이버트럭의 주요 사양과 향후 전망을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미국 맨하튼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사이버트럭의 모습 (사진=인사이드EV)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이버트럭이 채택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가장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일리스 스틸은 견고하고 부식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구부리거나 가공이 어려운 소재로 유격이나 단차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이버트럭은 이미 테슬라에게 생산 ‘악몽’(production nightmare)”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사이버트럭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 @elonmusk)

일론 머스크도 지난 달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스스로 무덤을 팠다”며, 사이버트럭 생산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싶다"며 "훌륭한 제품이지만 재정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현금 흐름이 되려면 1년에서 18개월에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드부시 증권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상위 트림 레벨의 견인 능력은 1만4천 파운드(약 6천300kg), 제로백 2.9초, 한번 충전 시 약 8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드부시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사이버트럭의 시작가격이 한때 약 4만 달러(약 5천162만원)로 설정되었지만, 실제 50만 달러(약 6천453만원) 범위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 크리스 맥널리(Chris McNally)는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을 2024년 7만 8천대, 2025년 판매량을 16만 5천대로 추정했다. 이에 비해 포드는 F시리즈 픽업 트럭을 2021년 72만 6천대 판매했고, 2022년 65만 4천대 팔아치워 다소 차이를 보인다고 IT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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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는 사이버트럭의 출시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지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얼리 어답터들은 시장 상황에 동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사이버트럭 출시 이슈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1% 급등한 246.7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중국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테슬라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