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몰래 마약류의약품을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3일 KBS에 따르면 지난 6월 대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 A씨의 전 남자친구 B씨는 자신의 집에서 A씨의 짐을 정리하다가 깜짝 놀랐다.
A씨가 근무하는 병원 봉투에서 진통제인 모르핀, 졸피뎀 등의 마약류 의약품이 대거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약품엔 처방받은 환자의 이름까지 쓰여 있었다.
B씨는 "본인(A씨)이 집에서 쓸만한 약들을 반납 안 하고 그냥 가지고 오고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약을 발견한 후 곧장 해당 병원 감사실에 이 사실을 알리고 약품 회수를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A씨가 반출한 병원 비품과 약품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병원 측은 뒤늦게 A씨가 해당 마약류 의약품과 주사기 등 병원 비품을 빼돌린 정황을 확인하고 A씨를 해임했다. 또 절도와 횡령,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비품 외에 마약류를 빼돌린 사실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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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마약류 의약품들은 서류상 반출된 기록이 없어 병원 측도 정확한 유출 경로나 시기에 대해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기관의 허술한 마약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