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LOL', 2024시즌에는 어떻게 바뀌나

라이엇게임즈가 다가오는 '리그오브레전드(LOL)' 2024시즌에 다채로운 변화를 적용한다. 특히 소환사의 협곡 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블루-레드 진영의 유불리와 라인별 챔피언 유불리 등을 줄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여기에 169번째 챔피언 '흐웨이'의 추가 소식도 알렸다. 흐웨이는 화가 콘셉트의 마법사형 인간 챔피언으로 중단 공격로(미드)에 서게 된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14일 국내 취재진 대상 간담회를 열고 LoL의 2024시즌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피유 리유 LoL 디렉터, 매튜 릉 해리슨 게임 리드 디자이너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렉시 가오, 매류 릉-헤리슨, 스테파니 리엉, 피유 리우. 라이엇게임즈 개발자 세션 브리핑.

2024 시즌 협곡 주요 변화점은 맵 지형 변경, 공허 몬스터 추가, 내셔 남작 변경, 아이템 체계 업데이트가 있다. 가장 중요한 변경점은 소환사의 협곡 지형 자체가 크게 바뀌는 것으로 6년 전 정글에 식물 추가, 3년 전 드래곤 종류에 따라 변화하는 수준이 아닌 게임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유의미하게 영향을 끼치는 변경이다.

이번 협곡의 변화는 레드와 블루팀의 차이를 균등하게 만드는 것이 1순위 목표다. 상간 공격로(탑) 라인의 강가쪽 수풀을 정중앙으로 이동시키고 레드쪽 정글에서 라인으로 진입하는 경로가 벽으로 막혀 레드, 블루 진영 상관없이 갱킹 동선이나 시야 작업 위치를 균등하게 맞춘다.

하단 공격로(바텀)의 레드 진형 지형도 바꾼다. 당초 바텀의 레드 진영 갱킹 루트는 1개로, 블루보다 적었다. 하지만 기존 ‘솔방울탄’이 위치했던 지형의 언덕을 없애 개수를 2개로 통일했다. 그러나 이에 따라 드래곤 둥지 주변 강가의 지형은 더욱 폐쇄적으로 변했다.

해리슨 디자이너는 "이젠 드래곤을 사냥하려면 강 쪽에 깊이 들어가야 해서 빠져나오기 어렵게 됐다. 주변에서 흥미진진한 싸움이 일어나도록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미드 라인의 경우 수풀 위치가 강가쪽으로 밀린다. 또한 갱킹 경로를 기존 6개에서 4개로 줄이며, 바텀 라인도 탑과 비슷하게 부쉬 위치를 수정한다.

개발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변경점으로 탑과 바텀 라인의 시야 싸움을 공평하게 해 정글러가 탑 라인에 개입하는 영향력을 줄이고, 탑 라이너의 영향력을 늘리면서 기동성이 낮은 미드 라이너까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게임 내 주요 대형 오브젝트에도 변화가 생긴다. 우선 첫 번째 협곡의 전령 대신 신규 목표물 공허 유충이 추가된다. 공허 유충 사냥에 성공하면, 공허 진드기가 생성된다. 여기에 기존 전령은 ‘사이온’의 궁극기처럼 올라타 사용할 수 있다.

20분 이후로는 공허가 협곡을 뒤덮어 ‘붉은덩굴정령(레드)’, ‘푸른파수꾼(블루)’ 등이 공허화 된다. 이전보다 사냥이 힘들어지며, 성공하면 해당 버프가 아군에게 모두 공유된다.

강력한 버프 효과를 제공하는 내셔 남작(바론)은 수렵, 영역 중시, 천리안 3개의 특징을 가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둥지와 공격 형태에 변화가 생긴다.

드래곤 둥지 주변 지형에도 변화가 생긴다. 해리슨 디자이너는 “이젠 드래곤을 사냥하려면 강 쪽에 깊이 들어가야 해서 빠져나오기 어렵게 됐다. 주변에서 흥미진진한 싸움이 일어나도록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4시즌부터는 신화급 아이템이 사라진다. 개발진은 "신화급 아이템이 잘 맞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챔피언도 많았고 이들을 모두 만족하려면 50~100개에 달하는 아이템을 추가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추가되는 흐웨이는 화가 마법사 콘셉트, 인간형 미드라이너, 음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캐릭터성을 기반으로 제작된 챔피언이다. 또한 흐웨이는 총 10가지 스킬을 구사한다. 비슷한 느낌으로는 아펠리오스가 있다. 궁극기 R을 제외한 Q와 W, E 스킬이 각각 피해, 보조, 제어라는 테마 아래, 스킬 버튼을 조합해 사용하는 QQ, QW, QE 등으로 나뉘는 구조다.

렉시 가오 리드 챔피언 프로듀서는 “조금 복잡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미드 챔피언을 내놓고 싶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