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싸우고 1년 반 키운 달팽이 튀긴 예비신랑…무서워"

생활입력 :2023/11/19 20:02

온라인이슈팀

예비 신랑이 자영업을 함께 준비한 친구와 다툰 뒤 달팽이를 튀겼다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글이 올라왔다.

36세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비 신랑과 달팽이 문제로 싸우고 저를 예민한 사람으로 몰길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며 겪은 일을 털어놨다.

('원나잇 푸드트립' 갈무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글에 따르면 A씨는 네 살 연상 예비 신랑과 3년 교제했으며, 사소한 다툼 외에 크게 싸운 적이 없다.

예비 신랑은 대학생 떄부터 만난 절친과 몇 개월 전부터 자영업을 같이 해보자며 준비 중이었다.

A씨는 "절친은 곤충이나 파충류에 관심이 많고 집에서도 여러 종류를 키운다고 들었다"며 "그 친구가 예비 신랑한테 1년 반쯤 전에 달팽이를 선물해 줬다. 크기로 생각보다 크다. 이름도 지어주고 먹이도 줘보고 말 걸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비 신랑과 친구는 동업 준비 과정에서 의견차가 심해 결국 파투 났고 크게 싸웠다고 한다. 그 뒤로 한 달이 지났는데 두 사람은 여전히 연락하지 않는다.

A씨는 "이후 예비 신랑 집에 갔는데 달팽이가 없더라. 집은 그대로인데 달팽이가 없었다"며 "달팽이 어디 갔냐고 물어보니까 튀겼다더라. 그 친구랑 다시 볼 일 없다면서 달팽이도 튀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격받은 A씨는 이 소식을 듣고 무서운 마음에 집으로 갔다. A씨는 그 뒤로 예비 신랑을 만나지 않고 메시지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예비 신랑은 "프랑스에서는 달팽이 요리도 있고 너도 육식하면서 뭐 큰일이라고 그러냐"라며 A씨가 예민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저도 육식한다. 근데 그 달팽이 1년 반 키웠다. 친구랑 안 좋다고 달팽이를 튀기는 게 이해 안 간다"며 "예비 신랑이 만나서 얘기하자는데 안 만나고 있다. 뭔가 무서운데 예비 신랑은 자꾸 내가 예민하다고 그런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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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사이코패스 같다", "차라리 버리든가 방생했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튀겼다는 부분에서 이 사람이 끝까지 가면 얼마나 극단적으로 변하는지 보여준다", "식용하려고 키운 거 아니지 않냐. 홧김에 저러는 게 제정신이냐" 등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