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알트먼 CEO 축출…"더 이상 못 믿겠다"

"이사회에 솔직하지 못했다"…마이라 무라티가 임시 CEO 맡기로

컴퓨팅입력 :2023/11/18 08:32    수정: 2023/11/18 18:4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챗GPT로 생성 인공지능(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가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쫓아냈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17일(현지시간) 샘 알프먼이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임시 CEO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알트먼이 이사회와 소통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임무 수행을 방해했다”면서 “이에 따라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친 끝에 알트먼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이사회는 알트먼이 더 이상 오픈AI를 이끌 능력이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미라 무라티는 회사의 연구, 제품 및 안전 책임자로 임시 CEO직을 수행하기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전환기에 오픈AI를 이끌 능력이 충분하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픈AI는 그렉 브록먼 이사회 의장도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브록먼은 사장 자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CEO를 보좌하게 된다.

오픈AI 이사회는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키버를 비롯해 애덤 디앤젤로 쿼라 CEO,  조지타운 보안신흥기술센터의 헬렌 토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 2015년 첫 출범…작년 챗GPT로 선풍적 인기 몰이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기관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0억 달러를 지원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샘 알트먼을 CEO로 영입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수십 억 달러를 투자했다. 

챗GPT 플러스.

오픈AI는 지난 해 말 챗GPT를 선보이면서 엄청난 인기 몰이를 했다. 챗GPT가 등장한 이후 알파벳, 메타 등 거대 기술 기업들도 연이어 생성AI에 투자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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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픈AI가 알트먼을 쫓아내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1.7%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MS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간의 오랜 파트너 관계는 마이라 시대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