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박규리가 뇌출혈로 시신경이 다쳐 시력을 잃었던 때를 떠올렸다.
15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서는 박규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건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박규리는 어머니와 함께 장을 본 뒤 캠핑을 떠났다. 식사 후 그는 "엄마한테 늘 고맙다. 바쁘고 내가 힘드니까 맨날 짜증만 내고 고맙단 말을 단 한 번도 못했는데 지나고 보니 내가 한 짓들이 어마어마한 짓이었구나 생각도 든다. 내가 어린 나이에 결혼하지 않았나. 25살에 결혼한다고 했을 때 엄마 마음이 어땠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시립국악단에 다니고 있었다. 좋은 자리에 골라서 갔으면 좋겠는데 어린 나이에 결혼한다고 하니까 (엄마가)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직장 다니는데 너무 힘들었다. 살림이 살고 싶었다. 빨리 결혼해야겠다 싶어서 결혼했는데 사람이 팔자가 있나 보다. 집에만 있으니 온몸이 아팠다. 다시 공부하고 일했다. 엄마 속썩이고 건강도 잃고 뇌출혈 걸려서 속 썩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규리의 어머니는 "하늘이 노래지는 거 같았다. 어떻게 해야 할 줄 모르겠더라. 되게 놀랐다. 염주를 땅에 안 놓고 계속 기도하고 울면서 지냈다. 다시 건강해져서 노래하고 사는 거 보니까 엄마 마음이 이게 나의 복이구나 싶었다"고 했다.
박규리는 "뇌출혈 겪었을 때도 시신경 쪽에 피가 터져서 눈이 안 보였다. 엄마가 와도 엄마를 못 알아봤다. 엄마가 얼마나 놀랐겠나. 30대 초반이었고 아이도 어렸는데. 애는 엄마가 케어할 테니 치료만 받으라고 하신 덕분에 빨리 완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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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쨌든 나는 내 꿈은 다 이뤘다. 나는 엄마의 삶이 가엽다고 생각했다"며 미안해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