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의 소식을 전면에 실은 스포츠신문 가격이 치솟고 있다.
15일 중고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당근 등에는 LG트윈스의 우승을 1면에 다룬 14일자 스포츠신문을 판매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판매자들은 최소 5000원에서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신문을 내놨다. 신문 외에도 머플러도 3만~3만5000원 정도 가격으로 올라왔다.
전날 당근에 'LG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 신문'이라는 매물을 올린 판매자는 다양한 매체의 스포츠신문 4부를 16만원에 내놨다. 장당 가격은 언론사에 따라 다르게 책정했다.
스포츠신문은 통상 1부에 1000원 정도지만, 29년 만인 LG 트윈스의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팬들의 수요가 급증한 탓에 이 같은 현상이 빚어졌다.
발품, 손품을 팔아 각 매체의 신문을 다 모았다는 누리꾼은 "드디어 우승 신문 다 모았다"며 "정규 우승, 통합 우승 다음날 다 모았다. 1면 오려서 코팅하는 게 국룰이지?"라며 인증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중계 카메라에는 'LG,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헤드라인이 돋보이는 스포스신문 1면을 들고 밝게 웃고 있는 야구팬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신문을 구매하겠다는 이들도 있었다. 1만원에 사겠다고 나선 누리꾼은 "10년 차 LG트윈스 팬이라 소장하고 싶다. 장난 사절. 보유하신 회원분들 연락 많이 달라"고 호소했다.
때아닌 신문 품귀 현상에 누리꾼들은 "LG 팬들 우승신문 많이 구했나. 별생각 없다가 막상 자랑하는 사람들 보니 좀 부럽다", "살다살다 우승 신문이 기사로 나오다니", "지하철 역사 편의점 돌아다니며 찾으러 다니고 있다", "솔직히 살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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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만든 1994년 이후 29년 만에 3번째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제공=뉴스1